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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써본 아이패드 에어 2 세대. 지금도 쓸만할까?

by it여리 2024. 1. 9.

구닥다리 제품들을 끄집어내 살펴보는 시간. 오늘의 주인공은 아이패드 에어 2세대입니다.

 

 

 

 

 

2세대라는 낮은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패드 에어 2세대는 아이패드의 초창기 시절 모델입니다. 무려 2014년 10월에 출시한 제품으로, 올해로 딱 10년된 태블릿입니다.

당연히 이걸로 제대로된 작업을 할 순 없겠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용도에 따라선 쓸만한 성능일 정도로 잘 만든 태블릿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한달전쯤 당근에서 에어 2 128기가를 7만원 주고 사왔는데요, 이제는 구형이 되버렸지만, 하단에 홈버튼하얀색 베젤. 뒷판에 위치한 애플 로고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러워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어떤점이 아이패드 에어 2세대를 아직까지도 쓸만한 태블릿으로 만들었는지 지금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에어 2세대를 산 이유는 당연히 동영상 머신이나, 가끔 인터넷 서핑 용으로 쓰려고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한번 확인은 해봐야겠죠? 긱벤치 6를 돌려서 점수를 수치적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아이패드 에어2 긱벤치6 점수

 

 

 

아무래도 10년전 태블릿이다보니 점수가 좀 낮죠? 하지만 제가 놀랐던 점은, 에어2의 싱글점수가 가성비 태블릿으로 난리났었던 p11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p11 긱벤치5 점수
p12 긱벤치 5 점수

 

 

 

태블릿의 두뇌는 담당하는 AP의 점수는 싱글점수멀티 점수로 구분해서 얻어지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 체감되는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는 싱글코어입니다.

p11과 p12를 리뷰했을때도 동영상머신과 웹서핑하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다고했는데요, 에어2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에어2는 긱벤치 6로 돌렸고 P11, 12는 긱벤치 5로 돌렸기 때문에 점수에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성능이 비슷하거나 좀 더 좋은건 맞아보입니다. os가 ios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제 체감 성능은 점수대보다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래는 유튜브 fhd영상을 재생하는 장면과 인터넷 서핑을 하는 영상입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 완전 빠릿하다고 할 순 없지만 충분히 사용할만한 속도지 않나요? 이정도면 아이들 영상용이나 인강용, 집안에서 막 쓰는 웹서핑 태블릿으로 아직 쓸만한 것 같습니다.

 

 

 

 

 

 

 

에어2가 아직도 쓸만한 두번째 이유는 디스플레이입니다. 에어2의 디스플레이는 그 유명한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있습니다.

에어1세대보다 개선된 디스플레이로, 당시에 고해상도와 색감으로 칭찬을 많이 받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과거의 고급 디스플레이는 지금봐도 이상함 없이 괜찮은 화질을 보여주더라구요.

 

 

 

 

 

 

 

트루톤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지만, 정말 지금까지도 문제 없는 디스플레이입니다. 전 OLED 갤탭, 미니LED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데도 에어2 쓸때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스피커는 홈버튼이 있는 하단부에 2개가 위치해 있는데요, 일단 소리 퀄리티는 그닥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로모드로두고 영상을 볼 때 스피커가 한쪽으로만 있다보니, 좌우 비대칭이라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연식에 비해 지금도 쓸만한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 에어 2세대가 좋았던 세번째 이유는 무게였습니다.

현재 출시되는 에어5보다도 20~30g정도 무겁고, 중고 구매를 고려한다면 비슷한 가격대의 아이패드 5세대나 6세대에 비해서도 두께가 1mm 이상 얇고 20g 이상 가볍습니다.

 

왼쪽 아이패드 6세대.       오른쪽 아이패드 에어 2세

 

 

 

이렇게 얇고 가볍기 때문에 집안에서 여기저기 들도 다니며 막 쓰기 좋은 태블릿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정말 막 들고다니고 거치대에 걸어두면서 쓰다보니, 케이스를 안써서 체감 무게가 더 가볍게 느껴지지고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일반 아이패드 6세대도 가지고 있는데요, 생김새는 비슷해도 에어가 좀 더 얇고 가볍다보니 딱 들었을때 좀 더 세련되고 기분이 좋아지는(?)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에어2가 쓸만한 네번째 이유는 바로 편의기능입니다.

대표적으로 터치아이디가 있죠. 에어2의 터치아이디는 구버전이긴 하지만, 지금도 지문을 인식하는데 문제없이 잘 됩니다. 에어5의 터치아이디보단 반박자 느리긴 하지만, 단독으로 쓸땐 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저가형 태블릿에는 대부분 핀이나 패턴으로 잠금을 풀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2는 지문인식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 있으니 좀 더 고급적으로 느껴지는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IOS업데이트도 지금은 끊겼지만, 제 아이패드는 현재 ios 15.8 까지 업데이트 되어있습니다. 이래서 예전엔 좀비패드라고도 불렸죠... OS가 죽지도 않고 계속 이어진다고...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아이클라우드 백업이나, 어플들도 대부분 최신 버전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정말 미쳤다고 생각한 기능, 바로 에어드랍이 됩니다...ㅋㅋ 10년전 기기인데요...

 

 

 

 

 

 

 

최신 제품들보다 약간 속도가 느린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에어드랍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이게 된다는 것 만으로도 다양하게 활용성이 올라가니, 에어2 수명 연장에 한몫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카메라도 그냥저냥 괜찮았습니다. 애초에 얘가 카메라에 힘을 썼던 모델은 아니라 큰 기대는 하면 안되고.... 요즘 제품들에 비해 좀 물빠진 느낌이긴 합니다.

 

 

 

 

 

어.... 좋게 말하면 인스타 감성인가? 확실히 옛날 카메라구나 싶은 느낌이긴 했습니다. 위에는 에어2와 아이패드 기본형 10세대와 비교를 해본건데요, 색도 덜 선명하고 약간 흐릿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냥 '사진을 찍는다' 는 목적에선 아직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2024년에 써본 아이패드 에어2에 대한 리뷰를 적어 보았는데요, 10년전 태블릿치곤 아직도 꽤나 쓸만해서 여러모로 놀랐습니다.

굳이 펜 필기는 안하지만 아이패드를 써보고 싶은 분들은 입문용으로 가볍게 써보기에 괜찮을 것 같고, 저처럼 집에서 막쓰는 태블릿으로 쓰실 분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성비 태블릿들이 대부분 중국산이다보니, 보안이나 안정성이 좀 불안하신 분들은 에어2로 가성비 태블릿을 대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식이 있다보니,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상태는 잘 보고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